1. 아기에게 맞는 그림책 고르는 방법
아기에게 그림책은 꼭 필요한 것일까요? 네, 그렇습니다. 36개월 이전에 보는 그림책은 아기의 정서와 인지능력을 발달시켜줍니다. 또한 엄마와의 애착형성에도 아주 긍정적인 효과가 있습니다. 이러한 그림책은 시기별로 적절하게 골라서 노출시켜 주는 것이 좋습니다. 오늘은 아기의 개월 수별에 맞는 그림책 고르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2. 시기별 그림책 선택의 기준
아기들은 생후 6개월 이후부터 눈의 초점을 맞추기 시작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생후 6개월 이전의 아기들에게는 초점-책을 제공하여 시각 자극을 도와주는 것이 좋습니다. 생후 2~3개월의 어린 아기들은 색감을 확실하게 구분할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명암 대비가 확실한 흑백 그림이 그려진 그림책을 제공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입니다. 즉, 생후 6개월 이전의 아기들에게는 초점-책을 제공하되, 윤곽이 뚜렷한 것으로 고르는 것이 적당합니다.
생후 6개월 이후 아기들은 구강기에 접어들게 됩니다. 손에 닿고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을 입으로 가져가려는 특성이 있습니다. 이 시기의 아기들은 손의 자극과 더불어 입으로 물고 씹어보며 사물을 탐색합니다. 이것을 통해 만족감을 충족시키기도 합니다. 때문에 이 시기의 아기들에게는 입에 넣어도 괜찮은 천으로 제작된 그림책을 제공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단순한 그림이 그려져 있고 바스락바스락 소리가 나는 책이 적당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기 혼자서 들고 만져보며 충분한 탐색을 할 수 있도록 해주면 책과 친해지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12개월이 되기 전 아기들에게는 원색으로 되어있는 책이 더 좋습니다. 사물을 세밀하게 표현한 책보다는 단순하게 표현한 간단한 책을 제공해야 합니다. 단순한 사물이나 음식 등의 그림을 자주 보여주고 읽어주면 언어발달에도 자극을 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기들이 이해하기에도 훨씬 편안합니다. 아기가 12개월이 지나면 원색과 은은한 색감의 그림책을 번갈아서 제공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아기가 여러 가지 색감을 통해 다양한 시각 자극을 느끼는데 도움이 됩니다.
생후 12개월의 아기들에게는 생활습관에 대한 내용의 책을 제공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한 생활습관-책을 통해 아기가 일상생활에 대한 규칙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책 속의 주인공들이 생활하는 모습들을 보며 올바른 생활습관의 개념을 잡는데도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한 아기 동물들의 똥 이야기가 주제가 되는 책을 보여주면 변기와 친해지는 연습을 하는데도 아주 좋습니다.
생후 12개월에서 24개월 사이의 아기들은 언어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시기입니다. 이때의 아기들에게는 의성어(onomatopoeia)나 의태어(mimetic word)가 반복되는 책을 제공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너무 복잡하고 어려운 단어보다는 단순한 단어가 반복되는 책이 더욱 효과적입니다. 예를 들어 동요처럼 운율을 느낄 수 있는 책이 아주 적당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나 부모가 그림책을 리듬감 있게 읽어준다면 아기들이 더욱 흥미 있어할 것입니다. 이러한 반복적인 행위가 아기들의 언어발달에도 아주 큰 도움이 됩니다. 실제로 부모가 다양한 단어를 사용할 때 아기들의 표현력도 한층 좋아집니다. 여러 가지 단어를 섞어서 쓰기가 힘들다면 그림책을 자주 읽어주는 것으로 대처할 수 있습니다. 아기가 책과 친해지는 좋은 방법이기도 합니다.
생후 36개월 이전의 아기들은 어떤 한 가지를 배우기 위해서 많은 반복의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그래서 아기들이 보는 책도 반복적인 구조로 이루어진 것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그 안에 아기들이 좋아할 만한 재미요소나 소소한 반전이 함께 있는 책이 더 좋습니다. 아기들이라 하더라도 너무 단순하고 반복적이기만 한 책이라면 금세 지루해하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아기들은 같은 책을 여러 차례 반복해서 읽어달라고 할 것입니다. 이때 아기들이 어느 요소에서 재미를 느끼는지 면밀히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아기들이 흥미를 느껴하는 책과 비슷한 구조의 책을 여러 가지 제공하여 다양한 자극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효과적이기 때문입니다.
3. 마무리
오늘은 아기의 성장 시기별 그림책 고르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흑백으로 시작하여 의성어(onmatopoeia), 의태어(mimetic word)가 포함된 책까지 단계별로 제공하는 방법이었습니다. 아기들에게 시기별로 알맞은 그림책을 제공해 준다면 어릴 때부터 책과 자연스럽게 친해질 수 있을 것입니다. 아기들은 책을 통해 세상을 조금씩 배워나가게 됩니다. 더불어 엄마와의 올바른 애착형성에도 도움을 주니 여러 가지로 참 긍정적인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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